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물리적 충돌로 논란이 되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대회 직전에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일부 선수들이 카드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대표팀 일부 선수들과 대표팀 지원을 위해 파견된 협회 직원이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 직전인 1월 2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기간 동안 숙소에서 카드 도박을 벌였다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참여자 수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소문은 무성하다고 한다. 확인된 참가자는 선수 1명과 협회 팀장급 직원 A씨로, 한 축구인은 “참가자가 4, 5명이라는 소문도 있고,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사실을 인정했다. 한 관계자는 “지원 스태프가 선수들과 함께 새벽까지 도박을 벌이고, 판돈도 걸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사는 “(판돈을 건) 카드놀이가 대표팀에서 이뤄졌고, 이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진행된 것이니 사행성 도박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개탄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일탈 행위를 단순한 놀이로 해석하여 사건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이 도박 행위가 아시안컵 기간이 아닌 전지훈련 기간에 이뤄졌으며 휴식일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부진과 카드 도박은 별개의 문제로 취급되었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싸고는 기강 해이 문제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축구계 내에서는 이 도박 행위가 대회 기간에도 벌어졌는지, 대표팀 내부에서 이러한 행태가 일상화된 것인지를 철저히 조사하고,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또한, 협회 내부에서도 “이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대표팀 운영 시스템 전체를 재고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