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기로 수백억 원대 피해를 입힌 이희진이 걸그룹 출신 A씨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희진은 ‘청담동 주식부자’라는 타이틀로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자신을 주식 전문 애널리스트로 자처하며 경제 전문 TV 프로그램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실제로 이희진의 모습은 TV에서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 매매업을 운영하며 1670억 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겼다.
결국 피해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희진의 불법 주식 거래 및 투자 유치 혐의가 밝혀졌고, 대법원까지 간 재판 끝에 징역 3년 6개월, 벌금 100억 원, 추징금 122억 6000여 만 원을 선고받았다.
한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임신 중이었으며,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A씨가 속했던 걸그룹은 2013년 데뷔한 4인조 그룹으로, 2018년까지 활동하다가 해체 수순을 밟았다.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해체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2019년 마지막으로 공식 SNS 업데이트가 중단되며 실질적으로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그룹의 원년 멤버가 아니었으며, 2016년에 새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2020년 반려동물 관련 소매업체를 창업하며 사업가로 변신하는 등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희진이 프러포즈로 건넨 1억 원짜리 수표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