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혁이 팬과 결혼한 솔직한 이야기를 ‘돌싱포맨’에서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이종혁, 이필모, 구성환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종혁과 이필모는 서울예대 93학번 대표 미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종혁은 금성무, 이필모는 주윤발을 연상케 하는 외모로 대학 시절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고 자랑했다. 특히 이종혁은 1996년 ‘우정의 무대’에서 미스코리아에게 선택받은 이상형이었다고 회상하며 “병장 시절에 그분이 번호를 알려주며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는데, 휴가 때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입니다’라고 떴다”고 밝혀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결혼 23년 차인 이종혁은 팬과 결혼한 배우로 유명하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던 시절, 공연을 보러 오던 아내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당시 아내는 선 본 남자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지만, 이종혁은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아내와의 인연을 이어가 결혼에 성공했다.
이종혁은 아내와 채팅을 통해 호감을 쌓아가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제 와서 다른 팬들도 둘러볼 걸 그랬나”는 짓궂은 질문에 “아내가 독보적으로 괜찮았다. 진짜 예뻤다”면서도 “결혼은 얼굴만 보고 하는 건 아니더라”고 반전 답변을 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제정신이 아니어서 결혼을 결심했다”는 폭탄 발언을 던지며 “그때는 ‘이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싫을 때도 있지만, 널 사랑하기로 했으니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혼하면 아내가 착해질 줄 알았지만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이종혁은 아내와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이야기했고, 10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때 그의 나이는 29세였다. 그는 “더 사귀어 보고 결혼할 걸 싶었다. 내가 왜 이런 여자랑 결혼했지 했을 정도로 후회한 적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니 어른이 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종혁이 결혼 당시 전 재산이 200만 원뿐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종혁은 “아내에게 계속 ‘너랑 나랑 결혼하면 예쁜 아이가 태어나지 않을까?’라고 주입시켰다. 나랑 살아보고 싫으면 헤어져 주겠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장인, 장모 앞에서도 “지금은 부족하지만 미래가 밝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한 말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혼 시절 이혼까지 생각해봤다는 이종혁은 “아내가 ‘왜 나 안아서 침대까지 안 옮겨줘?’라고 하더라. 그때는 많이 싸웠고, 문도 많이 부쉈다”면서 젊은 시절의 부부관계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