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출연해 저작권료를 사후 100년 보장받음에도 불구하고 유산을 딸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5월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우새’에서 이승철은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철은 특유의 유머와 솔직함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스페셜 MC로 출연한 이승철을 소개하며 모두가 “영원한 황제”라며 칭송했다. 신동엽은 이승철과 어릴 때부터 친분이 있었다며 “사실 이승철은 ‘미우새’ 기질이 다분했다”고 말하자, 이승철도 이를 인정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미우새’ 멤버들에게 결혼할 수 있는 팁을 달라고 하자 이승철은 “내 말 들었으면 진작에 다들 결혼했을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철의 이번 출연은 신곡 홍보를 위해서였다. 이승철은 “드디어 신곡 발매 예정이다”라며 ‘사랑하는 그대여’라는 곡을 소개했다. 그는 “3분 안에 눈물을 흘릴 거라 장담한다”며 한 소절을 불렀고, 분위기가 좋자 몇몇 히트곡도 선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이승철은 노래 천재”라고 소개했고, 서장훈은 “30년 전에는 변우석, 차은우 못지않은 원조 얼굴 천재였다”고 회상했다. 과거 미소년 시절의 사진이 소환되자 이승철은 “까칠하게 생겼다”며 민망해했고, 이어 “그 당시 얼굴 때문에 노래가 가려져서 뜨지 못한 노래가 많다”며 농담을 던졌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이승철이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의 데뷔작의 남자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과거 영상이 소환되자 이승철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땀난다”며 민망해했다. 그는 “내가 박찬욱을 혹독하게 키웠다”며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의 박찬욱 감독이 있는 것이다. 진짜 데뷔작이 많다. 최고로 잘 되고 바로 망한 영화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이승철은 “첫 개봉 날 종로3가 극장에서 종로 6가까지 줄이 길었다. 조조부터 심야까지 하루 종일 인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그 다음 날 완전 망했다. 사실 학생들이 개학과 동시에 망한 것”이라며 비화를 전했다. 이승철은 “그래서인지 박찬욱 감독이 어디 가서 필모그래피에 이 작품을 언급하지 않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철은 딸을 공개했다. 딸은 아빠를 닮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2년 전 영상이라고 했다. 이승철은 “요즘 2년 사이 또 바뀌었다. 사춘기라 이제 시켜도 노래를 안 한다. 그땐 말 잘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딸들에게 유산 절대 못 물려준다고 선언했더라”고 하자 이승철은 “유산은 없지만 유학은 시켜준다고 했다. 공부로 유산은 만들어주지 돈은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승철은 “지금부터 엄마 아빠는 다 쓰고, 기부하고 죽을 거라고 했다. 대신 공부는 원 없이 시켜줄 거다”라고 말했고, 이에 신동엽은 “이러다 6~70대 때까지 유학 다니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생활 17년 차인 이승철은 재산 관리를 아내가 한다며 “그게 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모두가 “결혼하기 전에는 막 썼나”라고 묻자, 절친 신동엽은 “아주 시원시원하게 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저작권료에 대해 묻자 이승철은 “사후 70년인데 얼마 전 100년으로 보장이 바뀌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장 통장에 효도한 노래에 대해 이승철은 “‘소녀시대’가 다시 불러서 된 곡 ‘인연’과 ‘말리꽃’ 등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가장 많이 들어올 때 최고 금액이 얼마냐”고 궁금해했고, 이승철은 “외제차 한 대 정도”라며 “한 달에 받는 돈이다. 뭐 초창기 얘기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종국의 어머니는 “좋으시겠다”고 부러워하자 이승철은 “김종국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고, 김종국의 어머니는 “얼마나 나오려나”라며 궁금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