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이자 배우 송일국이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송일국은 송도 밥상을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허영만은 송일국에게 “훌륭한 아내를 어떻게 만나게 됐냐”며 그의 판사 아내를 언급했다.
송일국은 “소개로 알게 됐다.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아내가) 두 번이나 거절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주몽’ 시청률이 40%를 넘을 정도로 대단했다. 무서울 게 없던 시기였고, 지금의 BTS 부럽지 않았다”며 당시의 인기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두 번이나 거절당했다. 오기가 생겨서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하는 마음으로 만나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처음 만남에 대해 송일국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헤어지려고 애매한 오후 3~4시쯤 만났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야깃거리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신상 조사를 하게 됐는데, 장인어른이 대기업 임원까지 지내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기업 임원이면 월급이 꽤 많을 텐데, 장인어른께서 당시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계셨다. 월급날이 되면 가족이 모두 모였고, 장인어른이 월급을 어머니께 드리면, 어머니는 그 돈을 직접 세어본 뒤 며느리에게 건넸다고 하더라”며 감탄했다.

그는 “그러면 며느리는 그 돈을 생활비, 저축, 용돈 등으로 다시 분배한다고 하더라.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번 돈이 할머니를 통해 재분배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고 한다”고 당시 들은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에 허영만은 “아버지가 정말 훌륭한 분이시다”라며 감탄했고, 송일국은 “결혼 후 존경하는 분이 바뀌었다. 이제는 장인어른이 가장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허영만은 “살기 위해 노력 많이 하시네요”라고 농담을 던졌고, 송일국은 웃으며 “여보 사랑해요! 장인, 장모님도 사랑합니다”라며 애교 넘치는 사위의 모습을 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