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로 시작했지만, 결국 xx 에게만 좋은 일 시켜..” 백종원, 자영업자 솔루션에 지친 사연에 모두가 슬퍼했다.

여러 방송을 통해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전했던 백종원이 후회의 말을 남겼다. 적극적인 솔루션으로 가게의 부흥을 끌어냈던 그가 우려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지난 13일 방송된 MBC ‘백종원 시장이 되다’는 아무도 찾지 않는 재래시장을 관광객이 넘치는 시장으로 바꾸겠다는 백종원의 일념 하, 백종원 표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를 담은 특집 다큐이다.

해당 방송에서 백종원은 예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화장실을 기부하고 중앙복도와 가게 4군데를 손 보는 등 진심 어린 솔루션을 보였다. 이어 지자체와 함께 상가 일부를 매입하며 그동안 방송을 통해 느꼈던 심경을 털어놨다.

백종원은 “그동안 ‘골목식당’이나 다른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해봤다. 그 골목에 뭔가 도움을 드리겠다고 식당에게 솔루션을 제공, 방송으로 노출하고 홍보했는데 결국은 건물주들만 좋은 일 시킨 거다”라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건물주들이 자꾸 임대료를 올려버린다”며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가게 매입을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억지로 임대료를 못 올리게 할 수는 없는 거지만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백종원은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골목식당’ 얘기를 전했다. 그는 “‘골목식당’을 하면서 (매장들이) 많이 힘들어졌던 이유가 건물 임대 비용이 턱없이 올라가 나중엔 결국 음식값을 올려야 되는 악순환이 있었다”며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했다. 이어 “욕도 많이 먹었다. 백종원이 골목 살린다고도 하지만 ‘네가 원흉이야’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마음을 많이 다치고 했었다”고 전했다.

2021년 종영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방영 당시 죽어 가던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방송 이후 임대료 인상 문제, 단기간에 끝나버리는 인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동안 여러 자영업자들을 도우며 지역 상권 살리기에 일조했던 백종원이 자신의 솔루션을 후회하는 말을 전하자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행동이 특정 층의 부당한 이익을 불러일으켜 그 취지가 훼손됐기 때문.

백종원은 ‘백종원 시장이 되다’를 통해 그 간의 솔루션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손 끝에 놓인 예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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