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46)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의 부친 박준철씨가 서류상 확인된 것만 30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 이사장이 부모의 빚을 대신 갚아준다면 증여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씨 부녀가 공동 소유한 토지에 2001년부터 가압류가 설정되었으며, 2014년까지 해당 부동산에 걸린 압류 및 가압류 청구 금액은 30억9300여만 원에 이른다.
박 이사장은 부친 박씨의 채무를 대신 해결해 온 것으로 보인다. 2012년 9월까지 등기부등본에 설정된 압류 및 가압류 등기는 모두 말소되었으나, 이후에도 가압류가 계속되었고, 박 이사장은 2016년 7월 박씨의 채무와 이자 10억원을 추가로 갚아주는 대신 나머지 지분을 인수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2016년 경매가 들어와 급한 대로 아버지 채무를 변제하고 지분을 샀다”며 “은퇴 이후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박 이사장이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아준다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범 YB세무컨설팅 대표세무사는 “부모님에게 주택이나 자동차를 선물하거나 채무를 변제해주는 것 모두 증여세 과세 대상에 해당한다”며 “박 이사장이 아버지 빚을 대신 갚아주는 행위는 원칙대로라면 세금을 아버지가 내야 하지만, 아버지가 세금을 낼 능력이 없다면 자식에게 증여세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 세무사는 “언론 보도대로 박 이사장이 아버지 빚을 10년 동안 100억원 정도를 대신 갚아줬다면, 증여세 최고 세율인 50%와 각종 가산세 등을 합해 최소 50억원 이상의 증여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변호사 역시 “아버지가 부담한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것도 재산적 가치를 무상으로 이전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며 “부모와 자식 간에도 공제 구간을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빚을 대신 갚아주는 건 나에게 이득도 없는데 증여세까지 내라는 건 너무하다” “우리나라 증여세 기준 너무 높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안타까워도 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