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은 2018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연예 기획사인 “YES IM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3월 3일에는 ‘대교TV 레이저 버블비 대형 버블건 비누방울 인포모셜’의 광고 촬영이 있었습니다. 이 광고 촬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광고에는 성인 배우 2명과 아역 배우 2명이 캐스팅되어 참여했습니다.
광고주인 대교TV 측은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연기학원에 배우들의 출연료를 모두 지불했지만,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연기학원 측은 이를 배우들에게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참여한 한 배우는 “유명 가수 임창정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해서 회사 측에서 계약서를 쓰지 않았음에도 믿고 진행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광고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데, 해당 상품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쇼핑몰에서 21일 오후 기준으로 리뷰수가 1665개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성인 배우 1명과 아역 배우 3명을 캐스팅한 다른 광고 촬영에 대해서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해당 회사 직원들은 퇴사 시 마지막 월급과 퇴직금 정산을 받지 못해 이를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한 배우는 “배우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블랙기업(위법적 노동 착취를 일삼는 기업)’”이라며 “나도 해당 회사에서 지난해 촬영한 광고 출연료를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약 15만명의 배우들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 해당 회사에서 광고 촬영 후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오자, 수많은 댓글들이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에 따르면, 다수의 배우들이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댓글 중에는 해당 엔터테인먼트가 이전부터 소문이 좋지 않았고, 카페 운영자가 해당 회사 오디션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함예신 전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작년 4월 임창정씨의 주가조작 논란 이후 학원이 망하면서 통장이 압류된 상태라고 배우들에게 전달했다”며 “30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창정 측 “관련 없는 회사다” 진실은?
함예신 전 대표는 “빠른 시일 내로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며 “임창정씨는 아카데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우리가 모델로 썼을 뿐”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회사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임창정씨의 관여와 관련하여는 부인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신택기 현 대표는 “현재 내가 운영하는 회사와 함 전 대표가 운영하던 회사와는 다른 회사”라며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회사의 운영과 문제 발생 사항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 직원 A씨는 “함 전 대표와 신 대표, 임창정 대표는 지인 사이로 뭉쳐 해당 회사를 차렸다”며 “셋이서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임창정 소속사 측은 해당 업체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월 2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임창정 소속사 관계자는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연기학원은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및 임창정과 전혀 무관한 회사”라며 “기사화된 출연료 미지급 사건 또한 임창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임창정 및 소속사는 해당 논란과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월 신규 아이돌을 뽑는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한다는 공지를 올리고, 최종 합격한 멤버 1명당 1억씩 지급한다는 조건도 붙였으나 다음 달 임창정의 주가조작 논란이 터지면서 오디션을 취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