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아내인 배우 김태희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서로 이상형이 아니었지만 사랑에 빠지게 된 이야기를 전해 네티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비는 지난 23일 공개된 웹 예능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했다. 이날 조현아는 “그런 말이 있다. ‘100억 벌기’ 대 ‘김태희랑 결혼하기’. 그런데 오빠는 이걸 둘 다 했다”고 말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자 비는 “원래 어떤 사람과도 결혼 생각이 없었다”며 비혼주의였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아내를 딱 보는 순간, 영화에서 나오는 운명적 느낌을 받았다. 서로 이상형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비는 “김태희와 광고를 찍으러 갔는데, 그녀가 너무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모습에 첫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안녕하세요’ 하는데 자꾸 목소리가 들리더라. 저 멀리서 메이크업을 수정하는데도 계속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였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광고 촬영장에 케이터링 서비스가 있었는데, 음식을 담고 있는 내 옆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옆을 보니 그녀가 음식을 담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많이 담지?’ 싶을 정도로 나의 두 배는 먹는 것 같았다. 소고기, 갈비찜 같은 걸 막 담고 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여기엔 반전이 있었다. 김태희가 담은 음식은 매니저에게 가져다주기 위한 것이었다. 비는 “그 순간, ‘이 여자는 신이 나에게 준 마지막 기회다.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나라는 존재를 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조현아가 비에게 남자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비는 “만나지 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비교가 잘못된 거다. 내가 얼마나 노력했겠냐. 만나려고 하면 더 안 만나진다. 일단 손을 놔라. 만날 생각을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또한, 비는 “대인관계를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사람이라면 내 모든 걸 걸 수 있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사람이 너의 모든 걸 사랑해 줄 것이다. 사랑을 할 때 아무것도 재지 말고 보라고 하지 않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그 사람의 밑바닥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밑바닥을 사랑해야 오래 간다. 네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라. 그게 정답이다”라고 덧붙였다.